`토종 리눅스` 윈도보다 성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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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리눅스 제품이 MS의 윈도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고 오히려 일부 기능에서는 우수하다는 평가결과가 나와 리눅스 보급확대를 위한 가이드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SW시험인증센터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22일까지 국산 리눅스인 ‘한컴리눅스3.1어드밴스트서버’와 ‘와우리눅스7.3파란R2’ 등 2개 제품과 ‘MS윈도서버2003’에 대해 파일시스템성능·웹성능·FTP성능·복구성능·DB성능 등의 평가 항목에 대한 벤치마킹 테스트(BMT)를 수행했다.

 본지가 입수한 평가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서버환경에 맞게 개발된 세 제품을 테스트한 결과 대부분의 분야에서 리눅스가 윈도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비록 한국리눅스협의회의 의뢰로 이루어진 BMT였지만 리눅스가 원도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공공기관의 평가결과라는 점에서 정부 및 공공기관이 리눅스를 도입하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 결과 36기가바이트의 대용량의 디스크를 포맷하는 시간 측정에서는 리눅스 두 제품이 윈도서버2003에 비해 빠른 포맷시간을 기록했다. 한컴리눅스와 와우리눅스가 각각 763, 901 초 걸린 것에 비교에 윈도서버2003은 1709초가 소요됐다. 포맷시간에 따른 CPU사용률은 리눅스 두 제품은 포맷시간이 짧은 반면 CPU 사용률이 높았고 윈도서버는 사용률이 낮았다.

 각기 다른 크기의 파일을 여러 개로 동일 디스크에 복사하는 복사테스트에서 두 리눅스 운용체계가 윈도서버2003보다 짧은 복사시간과 낮은 CPU사용률을 보였다.

 웹서버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한 웹테스트는 50명의 사용자 처리시간을 기준으로 ‘와우리눅스7.3파란R2’가 사용자와 파일용량이 증가할수록 윈도서버보다 빠른 처리시간과 응답시간을 보였다. 특히 300명의 사용자가 동시에 다른 파일을 처리할 경우 와우리눅스는 처리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졌다. 반면 CPU 사용률은 윈도서버가 다른 리눅스 운용체계보다 낮았다.

 복구성능테스트는 OS 구동중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복구능력과 파일의 손상여부를 측정하는 것으로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련있는 분야다. 테스트에서 정상부팅 시 윈도서버가 가장 짧은 부팅 시간을 기록했으나 비정상부팅은 두 리눅스 제품의 부팅시간이 짧게 나타났다. 윈도서버가 92초 소요된 반면 와우와 한컴리눅스는 각각 54초와 47초가 소요됐다.

 DB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대부분의 항목에서 리눅스가 윈도서버보다 처리 시간이 빨라 높은 성능을 나타냈다. 또 대부분의 경우 두 리눅스제품은 비슷한 성능을 보였으나 와우리눅스가 약간 처리 시간이 빨랐다.

 동시접속자에 따른 분당처리량도 동시 접속자수가 늘어날수록 두 리눅스 제품이 윈도서버2003에 비해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로 성능테스트에서 토종 리눅스 제품의 성능이 윈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자의 리눅스에 대한 신뢰도는 아직 낮다”며 “고객들의 선입견을 바꾸고 리눅스 업체들도 구축 후 기술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사후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