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과열대책으로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구미공단의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10일 구미상공회의소와 구미세관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구미공단의 대중국 교역량이 전국 평균치보다 훨씬 높아 ‘중국쇼크’가 지속될 경우 대중 교역량과 무역수지 흑자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올 들어 지난 3월 말 현재 구미공단의 총 교역량 92억 2200만달러 가운데 대 중국 교역량은 19억 9500만 달러로 21.6%를 차지, 우리나라 전체의 대 중국 교역 평균비중인 15.3%보다 6.3%P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9년 대 중국 교역량 12억 4000만 달러(7.5%)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이며 중국 의존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4년 전에는 5억5600만 달러였으나 지난해에는 32억 2900만 달로 6배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해 구미공단업체들의 전체 무역흑자(124억 5000만 달러)의 29. 1%에 이른다.
구미공단의 경우 주요 수출품목이 TFT-LCD와 휴대전화, PDP 등 경기에 민감한 품목인데다 이들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전체 흑자규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쇼크의 장기화 때는 적지않은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구미상의 관계자는 “구미공단의 경우 전체 수출·입량 중 중국 교역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중국경기과열 대책이 당장에는 영향이 크진 않겠지만 장기화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