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 리서치] IT직종도 수명 단축현상 뚜렷

 IT관련 직업의 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 전문가들이 독점했던 기술들이 급속히 대중화되면서 전문분야라는 ‘안전지대’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 IT직종의 이같은 취업사정은 급속도로 늘어난 IT전문 교육기관을 통해 IT분야 취업을 눈앞에 둔 취업생들이 점차 늘어난 것에 비해 기업들은 이미 넘쳐나는 인력으로 새 사람을 뽑을 엄두를 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IT관련 직업의 경우는 정보기술 발달 속도가 급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제의 신기술이 순식간에 이미 지나가버린 낡은 기술이 돼버리는 것도 한 이유다.

 실제 최근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 대표 김화수)에서 자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IT직종 채용공고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IT분야 채용공고수는 1만6165건으로 지난해 4월 1만1880건에 비해 36.1% 증가했다.

 하지만 시템분석·설계·PM(19.4%), 웹프로그래머(22.6%), 시스템 프로그래머(25.7%), 웹디자인(28.3%) 분야는 전체 IT분야 채용 증가율보다 낮게 조사되어 전체 IT직종 채용비율보다 상대적으로 채용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영·헬프데스크·콘텐츠관리(40.2%)나 하드웨어 분야(38.0%), 통신기술(37.1%)은 채용증가율이 전체 증가율보다 높아 채용이 많이 늘어난 업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월과 올해 4월의 채용대비 구직비율을 분석해 보면 전체 채용공고수가 증가하면서 채용대비 구직비율이 작년보다 올해는 0.1%정도 줄어들었으나, 웹프로그래머, 웹디자인, 시스템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설계·PM 분야는 구직자들이 늘어난 비율에 비해 채용공고수가 그 만큼 늘어나지 않아 오히려 채용대비 구직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직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드웨어 분야나 운영·헬프데스크·콘텐츠관리, 서버·네트워크·DB관리 관련 직종들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공고수가 구직자 증가비율에 비해 많이 증가한 업종으로 최근 기업들이 많이 인원을 채용하고 있는 업종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체 IT시장의 업종별 채용공고를 분석해 보면 웹프로그래머는 지난해 4월 채용비율이 15.6%에서 올해 4월은 13.2%로 줄어들었으며, 웹디자인도 지난해 17.7%에서 올해는 16.2%로, 시스템 프로그래머는 5.9%에서 5.0%로 전체 IT채용시장에서 채용규모가 점차 작아지고 있는 직종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운영·헬프데스크·콘텐츠관리 분야(3.3%, 4.7%)나 하드웨어 분야(4.8%, 5.6%)는 IT전체 채용공고 중에서 채용비율이 늘어난 직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