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간을 자율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상 화면상의 유비봇 `리티`
가상 현실에서 인간을 자율적으로 인식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로봇(UbiBot)’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능기술로봇랩 김종환 교수(전자전산학과)팀은 인간을 인식해 행동하는 PC상의 가상 애완 로봇인 ‘리티(Rity: Robot intelligence Technology)’를 개발, 오는 13일 지능로봇연구센터 개소식에서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리티는 고체촬상소자(CCD)카메라로 물리적 인물과 접속할 수 있는 가상 생명체로서 PC 상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접속된다. 리티는 웹 카메라·PC·모니터 등으로 구성된 임베디드 로봇을 통해 인간을 자율적으로 인식해 친밀감·행복감·슬픔·두려움·분노 등 5단계로 자신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 또 사람이 키보드를 통해 일정 행위를 표현했을 경우 이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등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까지 갖췄다.
연구진은 “각 로봇마다 고유의 독립성을 부여, 각기 다른 성격의 로봇을 생성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로봇들이 함께 어울릴 수도 있다”며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이 앞다퉈 PC 상의 가상 로봇을 구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로봇이 스스로 인간을 인식해 행동하는 리티 수준에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김종환 교수는 “새로운 개념의 유비봇을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됐다”며 “올 연말께 소프트웨어 로봇의 새로운 기능과 지식을 하드웨어에 탑재한 일명 ‘큰사람’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