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ms 패널 LCD 모니터 속속 출시

최근 PC로 영화나 TV를 시청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모니터의 응답속도를 높여 잔상을 없앤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12㎳의 응답속도를 내는 LCD모니터를 출시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 출시되는 제품에도 본격적으로 12㎳ LCD패널을 장착키로 했다. LG전자 역시 17인치 제품과 19인치 제품을 대상으로 12㎳ 패널 탑재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LCD모니터는 대부분 16㎳에서 25㎳의 패널이 사용된 점을 감안하면 12㎳의 패널을 장착한 모니터는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영화나 TV 등을 시청하는 데는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잔상이 적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17인치 LCD모니터 일부 기종(모델명 712n)에 대해 12㎳ 패널을 장착한 LCD모니터를 출시했으며, 이달 말께 국내 시장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 12㎳ 패널을 장착한 LCD모니터를 ‘매직스피드’ 시리즈로 명명하고, 기존의 ‘매직 튠’ ‘매직 브라이트’ ‘매직 컬러’ 등과 함께 본격적으로 ‘매직’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12㎳ 패널을 채택한 LCD모니터는 해외 업체들도 극히 일부만 출시한 상태”라고 밝히고, “삼성전자는 이미 2개 모델에 12㎳ 패널을 장착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출시되는 17인치 신제품에는 대부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응답속도가 마케팅 소구력이 약했으나 최근 들어 LCD모니터의 TV기능이 강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응답속도 개선도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개발을 마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광주 디스플레이뱅크 상무는 “응답속도는 밝기·명암비 등과 더불어 LCD 모니터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라며 “실제로는 16㎳ 제품과 육안상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마케팅 소구력이 있어 해외 업체들도 잇따라 12㎳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