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한 삼성테스코 사장(58)이 11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고 있는 EAN 인터내셔널 정기 총회에서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이 기관의 임원직은 주로 유럽과 북미인들이 독식해왔는데 이번 이 사장의 부회장 선임은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맡게 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장은 앞으로 아시아 유통·물류업계 환경과 표준을 국제표준화에 적극 반영해 아시아 지역 국가 유통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OECD 내 유럽 국가들은 표준화와 정보화를 통해 기업 운영비의 4.8%, 재고비용의 0.9%를 절감하고 있다”며 “상품표준화와 유통정보화는 기업 이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의 유통·물류 표준화를 선도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EAN 측의 특별 초청을 받은 박용성 대한상의 이사장은 EAN 각 코드 관리 기관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미래 비즈니스 환경의 주도권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박 이사장은 “물류와 유통을 선점하는 기업이 미래를 주도할 것” 이라며 유통·물류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AN 인터내셔날은 국제 상품코드를 관리하는 비영리 국제기관으로, 유럽ㆍ남미ㆍ아시아지역 국가를 대상으로 상품식별코드, 바코드, 전자문서 등 공급망관리(SCM) 관련 각종 EAN(European Article Number) 표준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01개 회원국과 92만개 기업 네트워크를 보유중이며, 회장직은 티모시 스머커 스머커스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