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속에 묻힌 진주를 찾아라’
인쇄회로기판(PCB)전문업체인 코스닥등록기업 심텍은 지난 10일 4월 당기순익이 전월 대비 202%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오히려 주가는 곤두박질치며 하한가로 마쳤다. 실적 호전이라는 개별 종목 뉴스가 코스닥 시장의 폭락이라는 대세를 거스르기 힘들었기 때문. 하지만 심텍은 다음날인 11일 뒤늦게 실적호전 기업으로 꼽혀 하루만에 상한가로 돌아섰다.
이처럼 최근 증시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도 하락장 속에 묻혀버린 코스닥 실전 호전주가 속출하고 있다. 대형주가 아닌 중소형주의 경우 개별 실적뉴스로는 크게 조명되기 힘든 상황이기에 좋은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연출된 것.
심텍 외에도 반도체장비업체인 프롬써어티는 지난주 한층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나 폭락장세의 영향으로 지난 23일 이후 이달 10일까지 주가가 30.71%나 떨어졌다. 올 초 신규 등록 후 급상승세를 거듭하던 빛과전자도 최근 1분기에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고 공시했으나 같은 기간 중 주가는 25% 이상 빠지졌다.
이와 관련, 증시 전문가들은 “폭락장일수록 이성적으로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며 “실적이 호전되고 향후 사업 전망이 밝은 업체를 선별, 저가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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