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를 통해 움직이는 화물에도 사람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ID가 부여돼 창고로 들어온 박스를 일일이 세거나 재고 조사를 할 필요가 없을 전망이다.
CJ GLS 컨소시엄은 12일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CJ GLS 원삼센터에서 산자부와 RFID 자문 교수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통 물류산업 RFID 시범 사업시연회’를 열고 지난 6개월 동안 개발한 성과를 공개했다. 컨소시엄은 시연회에서 화물의 입·출고와 재고 관리 등의 물류 프로세스에서 최대한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게 해 발생 가능한 실수를 제거하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정문에서 화물을 실은 트럭이 정문을 통과하게 되면 정문에 설치된 리더가 차량 도착과 적재된 화물의 정보를 읽어 센터의 메인 서버에 전송해 이 정보를 받은 센터에서는 차량의 입고 위치와 시간을 지시 받아, 차량 도착과 동시에 화물을 내려 정해진 적재 공간에 배치하는 전 과정을 보여 주었다. 또 이때 고객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있는 화물은 바로 입고와 동시에 고객사로 출발하는 차량에 실려 고객사의 입고장으로 출발해 물류 단계를 최소화했다.
CJ GLS 측은 “생산자의 창고에서 출발, 물류센터를 거쳐 고객사의 입고장까지 배송하는 단계를 RFID 시스템으로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이후 단계인 유통업체 내부에서 판매까지는 삼성테스코 컨소시엄에서 진행해 생산자에서 매장까지의 모든 단계를 RFID 시스템으로 구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난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1년 동안의 프로젝트 과정을 거쳐서 2005년부터 산업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산업자원부 김종갑 차관보는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건설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RFID 시범사업을 선정했으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산업에 적용되면 생산업체와 물류업체·유통업체를 거쳐 소비자까지 상품이 전달되는 공급망을 통합할 수 있어 각 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 GLS 컨소시엄은 삼성테스코와 함께 지난해 첫 정부 시범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CJ GLS를 총괄 기업으로 애플리케이션 구현과 시스템 통합 등 시스템 부문은 CJ시스템즈가, 국제 표준 시스템 구축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하드웨어 개발은 D&S테크놀로지가 각각 담당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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