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초당 1.1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256메가비트(Mb) 용량의 ‘모바일 DDR SD램’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기존의 모바일 SD램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로인 ‘데이터 버스’를 32b까지 올려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서 고화질의 동영상 및 실감나는 3차원 입체게임 구현이 가능하다.
또 △D램 회로 내에 온도센서를 구현해 리프레시 주기를 조정하는 TCSR 기능 △영역별로 필요한 양만큼만 리프레시하도록 설계해 전력 소모를 줄인 PASR 기능 △ 자동 전력차단 모드 △ 프로그래머블 구동력 등 최신 저전력 기능과 초소형 패키지 기술인 칩사이즈패키징(CSP)을 적용해 저전력·소형화·경량화를 지향하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모바일기기 및 칩세트 업체에 이 제품의 샘플을 공급해 테스트를 마쳤으며, 7월에 멀티 칩 패키징(MCP)·시스템 인 패키징(SIP) 등의 다양한 형태로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앞세워 모바일 D램 시장의 50% 이상을 유지해 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모바일 SD램은 저전력 SD램의 삼성전자 독자 브랜드로, 첨단 모바일기기에서 주기억장치 및 보조기억장치로 사용되며 저전력·초소형의 특성으로 휴대폰 등의 모바일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모바일 메모리의 최대 사용처인 휴대폰 시장은 지난해 5억3000만대에서 2008년 7억90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고속 모바일 메모리가 필수적인 3세대 휴대폰은 지난해 1000만대에서 올해 3600만대, 2008년 2억8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