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이동통신 유통경력 16년째인 박홍배 사장(48)이 운영하는 SK텔레콤 서부지사 소속 한국정보통신(광주시 북구 중흥3동 소재) 에는 하루종일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비교적 한산한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데도 하루에 많게는 100여명의 고객이 찾아와 각종 상담과 정보를 제공받는다.
박사장은 “매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하게 된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이 아는 사람의 소개로 왔다고 대답한다”며 “요즘 들어 유통의 성공조건중 하나인 입소문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의 매장이 하루아침에 고객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지난 88년 무선호출기를 판매하는 대리점에 이어 91년 11월말 법인으로 전환, SK텔리콤 1호 대리점으로 출발한 이후 줄곧 고수해 온 3가지 경영방침의 영향이 큰 것으로 그는 분석하고 있다.
우선 한국정보통신은 철저한 고객위주의 영업으로 지역 유통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의 기념일을 비롯해 각종 사은품과 감사의 편지 등을 수시로 제공하는 사후관리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다음으로 사원위주의 경영전략이다. 광주지역 7곳에 있는 대리점에서 일하는 35명의 직원 모두에게 사장과 같은 자격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주인의식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 마지막은 이익의 균형분배다. 그는 이익의 대부분을 직원들의 급여 인상분으로 반영하고 고객에게 되돌려 준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이러한 경영방침과 서비스에 감동한 고객이 또 다른 고객을 지속적으로 재창출하고 직원 또한 스스로의 복지를 생각해 제 일처럼 영업에 앞장서고 있다는 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현재 한국정보통신이 관리하는 총 가입자는 3만여명이고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원. 비록 번호이동성제도 시행으로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5년 이상된 단골고객이 절반이상을 차지해 고객이탈과 매출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도 한국정보통신의 큰 자랑거리다.
이와 함께 지난 91년 현 장소로 매장을 옮긴 뒤 한 곳에서 꾸준히 외길영업을 해와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과 전북에서도 단골들이 잊지 않고 찾아오고 있다.
“매주 월요일마다 전체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영업회의를 합니다. 순전히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지혜를 모아 마케팅 전략을 짠 뒤 현장에서 즉시 시행하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큽니다. 또한 본사의 고객만족 프로그램에도 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사장은 “고객에게 영원히 사랑받고 인정받는 대리점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아울러 경쟁 이동통신 업계와 선의의 경쟁을 펼쳐 공존공생할 수 있는 풍토조성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