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과 광주·전북 지역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전문가는 비록 다른 지역에 비해 수적 열세에 있지만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특히 이들 지역은 시장으로서 잠재성이 높은데다 최근 몇 년동안 각 대학들을 중심으로 인력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조만간 차세대 이통 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산·경남=박승섭 부경대학교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48)는 차세대 이통분야에서는 이 지역 ‘고참’으로 꼽힌다. 경북대학교 졸업 후 일본대학원(석사), 도호쿠대학원(박사)을 거쳐 한국통신, 도호쿠대학 전기통신연구소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 지난 86년 일찌감치 부경대학교에 합류해 무선 LAN 표준의 하나로 차세대 이통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애드 호크(Ad-Hoc) 네트워크’를 비롯해 인터넷 엔지니어링과 멀티미디어통신의 연계에 주력하고 있다.
또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의 김성운 교수(45)는 82년부터 85년까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데이터통신연구실에서 근무했고 한국통신연구개발원에서 ‘114번호안내시스템’ 개발이라는 이력을 갖는다. 이후 프랑스 파리7대학교 석박사 과정에서 프로토콜엔지니어링을 전공하고 지난 1995년부터 부경대학교에 재직중이다.
차세대 광인터넷 관련 프로토콜 및 광사설망 제어 프로토콜과 QoS를 주 연구분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2001년 8월부터 2002년 7월까지는 미국표준연구소(NIST: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ies)에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미 국방성 DARPA연구과제로 DWDM 광네트워크의 물리계층 보안연구를 수행했다. 지금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의 네트워크연구센터(NRC)와 국제공동 연구로 광사설망 분야기술 개발을 선도하면서 차세대 광인터넷 기술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정연호 교수(42) 역시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영국 런던대 임페리얼 공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리버풀 대학교에서 무선통신 채널 분야의 권위자인 데이비드 파슨스 교수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동 전송 기술 개발 전문가다. 영국 런던의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개발 전문 업체인 FCL사에서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기술자문역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는 코웨어(구 케이던스)의 세계적인 전자자동화(EDA)설계 도구인 SPW 전 패키지를 최근 도입해 동일 플랫포옴에서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칩 설계까지 가능한 연구 인프라를 동남권에서 유일하게 구축했다. 또 이를 이용한 초고속 적응 무선전송기술, 초광대역 전송기술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명 동명정보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45)는 숭실대학교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과에서 ‘컴퓨터시스템-이동통신네트워크 설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0년 초까지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근무하면서 △전기통신 중장기 기술발전 전략계획 수립 △개인 휴대통신 시스템(PCS) 신호 프로토콜 설계 △CDMA 이동통신 시스템의 기지국 호처리 SW설계 및 구현 △CDMA 이동통신 시스템의 기지국 성능분석 및 평가 △ Wireless ATM 시스템의 셀(Cell) 구조 연구 등 굵직한 정부 국책사업에 참여한 것을 비롯해 △IMT2000 시스템의 무선트래픽 엔지니어링 연구 △IMT2000 시스템의 기지국 핸드오프기능 설계 △매크로/마이크로 계층 셀 설계 및 성능분석 △ IMT2000 시스템(동기식) 기지국 성능시험 주관 등 IMT2000 시스템 설계·개발과 3G/4G 모바일 기술 연구에 주력했다. 같은 해 3월 동명정보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VM기반 모바일 플랫폼 기술과 광대역 무선LAN에서 이동성 제어기술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RFID를 적용한 응용기술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모델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어윤 국립창원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44)는 한양대학교 전자통신공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일본 도호쿠대학 대학원 전기·통신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86∼87년 금성전기 기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데이터모뎀기술에 참여했고 98년까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디지털비화무전기용 에러정정부호기술 △CDMA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 △PCS 기초기반기술, △ITS/IVHS 정보통신 시스템 기술 △지상파 디지털 방송기술 연구에 주력했다. 98년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창원대학교로 적을 옮긴 이후 2002년까지 창원대학교 정보전산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ETRI 초빙연구원이며 디지털 및 아날로그 통신공학, 에러정정 부호이론 및 정보보호이론, 이동통신시스템 및 디지털방송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역시 이 대학 강창순 정보통신공학과 교수(42)는 영남권에서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이통 기술, 특히 CDMA기술의 발전을 실현한, 몇 안되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연세대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지난 89년 ETRI 무선통신기술연구단에 있다가 92년 미국 퀄컴사에 파견돼 ETRI와 퀄컴간 CDMA 이동통신시스템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 국내 CDMA의 태동과정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이후 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소 IMT2000 개발본부, ETRI 이동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을 거쳤다. 강 교수는 △2세대 이동통신시스템(IS-54 & GSM)에서 시작해 △CDMA 디지털이동통신시스템(IS-95A) △CDMA 기반 개인휴대통신시스템(IS-95B) △CDMA 기반 WLL (Wireless Local Loop) 시스템 △CDMA 기반 동기식3세대 이동통신시스템 (IMT-2000) △3세대 비동기식 IMT2000 시스템 (WCDMA), 그리고 초고속 휴대 인터넷(HPi)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첨단 이동통신 연구에 거의 참여했다.
지난 2002년 창원대로 자리를 옮겨 △CDMA무선링크 성능분석 및 무선망 설계 △무선자원관리 기술(전력제어, 핸드오버, 호수락제어, 과부하제어, 패킷 스케줄링) △4세대 이동통신시스템 △이동통신기반 유비쿼터스 홈 네트워킹(홈 시큐리티, 홈 오토메이션) 등에 힘을 쏟고 있으며 한국통신학회와 대한전자공학회, IEEE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광주·전북=김철성 전남대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52)는 지난 87년 ETRI 이동통신연구실장을 지내면서 국내 이동통신 분야의 초석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대학에서 통신시스템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50여명의 대학원생을 배출해 ETRI·KT·SKT·삼성·LG 등의 이동통신 분야에 진출시켰다. 특히 W-CDMA 시스템의 성능분석, CDMA 시스템의 성능향상 기법에 관한 연구를 비롯해 100여편이 넘는 논문발표와 학술대회 유치, 국가의 이동통신정책 결정 등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동통신 신호의 강도가 시간에 따라 변화면서 약해지는 이른바 ‘페이딩(Fading)’ 현상과 그에 대한 해결 기법을 중점적으로 연구해 이동통신시스템의 성능을 열화시키는 원인을 분석해 냈다. 또 이러한 환경 아래서 이동통신시스템의 성능을 개선하는 다이버시티, 에러제어부호화(error control coding) 등의 통신기법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있다.
김 교수는 최근 산·학 공동연구를 통해 하드웨어 블록과 소프트웨어 코드를 통해 전력손실을 최소화하고 데이터 및 음성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하게 설계한 블루투스 모뎀 모듈을 개발, 블루투스 모뎀 모듈 및 칩의 상용화에 소형화, 경량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남희 호남대 첨단디지털공학부 교수(53)는 ETRI에서 국내 동기망 계획과 국내 통신망 중장기 계획, 국내 표준 MHS(Message Handling System) 시스템 개발, 주전산기 통신기능(OSI·TCP/ IP·LAN·X.25 및 응용)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뒤 대학에서 인력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이 교수는 특히 국내 표준 디렉토리 규격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데 이어 변화하는 정보통신 환경에서의 국내 표준화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디지털 셀룰러 이동통신 시스템 및 IMT2000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정보처리학회에 대기지연이 라우팅의 안정성 및 통화서비스품질보장(QoS:Quality of Service)의 지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논문을 제출하는 등 국내·외 학회 및 관련 기관에 수십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IMT2000망에서의 인터넷 주소할당 및 인터넷 착신 서비스 제공 방법으로 국제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정보통신공학과 교수(48)는 다중 반송파 전송 방식 및 분산대역 방식을 이용하는 전송신호의 변복조, 부호화 구현을 위한 효율적인 알고리듬 고안 및 집적회로 구조 설계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광섬유 및 광자계층을 포함하는 광대역 가입자망을 위한 유·무선 통합 통신시스템의 성능해석 및 설계, 스마트 환경을 위한 통신 신호처리용 실시간 컴퓨터 구조설계 및 적응형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알고리듬 구현도 진행중이다.
같은 정보통신공학과 하동수 교수(41)는 이동통신 시스템 디자인에서부터 실제 통신시스템 구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 스마트안테나 시스템의 빔포밍(beam-forming) 기법 연구와 편재형 통신을 위한 이동형·고착형 무선통신 단말기 개발, 다중 사용자를 위한 무선통신 시스템의 디자인 등도 중점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다.
변재영 조선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33)는 무선랜(WLAN)과 3G 이동 통신 시스템에서의 멀티미디어 전송, QoS 제어에 관심을 갖고 있다. 또 WLAN에서 에러회복율제어(error resilient rate control) 분야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4세대 무선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호 수락(call admission)과 모바일 QoS 에 관한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변 교수는 그동안 분산형 다중신경망을 이용한 비동기전송방식(ATM)망에서의 호레벨 트래픽 제어 및 구현방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 UPC(Usage Parameter Control)·CAC(Call Admission Control)·Cell Scheduling등과 같은 트래픽 제어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하드웨어 설계언어인 VHDL을 이용한 ATM 스위치 모듈의 상위 레벨을 설계했다. 또 △모바일 로보트에 장착된 능동형(Pan/tilting 및 Zooming)카메라를 이용해 영상과 음성을 MPEG4와 G.723.1로 실시간 인코딩하여 전송하는 시스템 △공중망을 이용한 동적 카메라 시스템 △WLAN 환경에서 실시간 비디오 전송 품질 보장을 위한 비트율 제어방법 등을 개발하는 등 왕성한 연구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문호 전북대 정보통신공학과 교수(55)는 지난해 11월 유비쿼터스 개념을 적용한 ‘u이어도 제주신산업전략’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는 ETRI·한국통신연구소 등으로부터 지원받아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합한 터보코드 및 오류정정 방식인 LDPC 부호화방식을 비롯해 디지털방송 콘텐츠보호 및 관리를 위한 워터마킹 응용기술, 능동형 단거리전용통신(DSRC)의 노변통신망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연구를 진행해왔다. 또 현재 현대모비스와 고속 이동차량 데이터 통신의 시공간부호를 이용한 8개의 송신 안테나를 설계하고 있으며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새로운 자켓 성질과 응용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부산=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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