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니토덴코, 한국 LCD단지 `밀착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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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팽창하는 한국시장은 우리가 밀착 마크한다’

일본 니토덴코의 공격적인 한국 투자가 화제다.

특히 니토덴코 국내 투자법인인 한국니토옵티칼(대표 김홍인)에 이어 최근에는 니토덴코의 유통자회사인 교신(共信)과 한국 업체가 합작해 설립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대표 박용해)가 구미에서 본격적으로 편광필름 생산을 시작하면서 니토덴코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토덴코는 지금까지 자사가 51%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투자법인 한국니토옵티칼을 통해 편광필름을 생산해 왔다. 한국니토옵티칼은 편광필름의 후공정 작업을 수행해 평택단지의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구미 단지의 LG필립스LCD 라인을 겨냥, 4월 말부터 편광필름의 후공정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LG필립스LCD가 품질 승인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세계 1위의 LCD용 편광필름 업체인 일본 니토덴코는 주요 LCD클러스터인 평택과 구미 모두에서 클러스터별 전담공장을 공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니토덴코가 평택과 구미에 각각 위치한 두 회사를 통해 한국의 파주·아산·구미 등 주요 LCD 산업단지에 대한 제품 공급을 효율화하면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니코덴코는 또 최근에는 한국니토옵티칼을 통해 평택 현곡 단지에 1000억원 규모의 전공정 라인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관계자는 “급성장하는 LCD 시장의 투자 기회를 찾다 구미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가 대형 LCD 제조 업체의 바로 옆에서 적시에 납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가 별개의 시장을 갖고 있어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현재로선 공급이 달려 공존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LCD 성장세가 정체되면 양사의 역할 분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LCD용 편광필름은 니토덴코 투자사 이외에도 LG화학, 에이스디지텍, 동우광학필름 등이 생산하고 있다.

니토덴코사는 1918년에 설립된 일본의 전자 소재 기업으로 지난해 2254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시장과 세계 편광필름 시장에서 40% 가량을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