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크리스 맥퍼슨 아이오메가 아태 사장

“REV드라이브는 신개념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로써 집 드라이브(Zip Drive) 이후 아이오메가의 화려한 재기를 기대할 수 있는 야심작입니다.”

 신제품 소개차 방한한 크리스 맥퍼슨 아이오메가 아태지역 사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공략 의지를 다졌다.

 아이오메가는 90년대 후반 ‘집 드라이브’로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킨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후 ODD, USB드라이브 등 다양한 품목을 내놓았지만 이렇다할 주력 품목이 없었던 것이 사실. 1998년 17억달러에 달하던 매출이 지난해 5억달러까지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아이오메가가 최근 ‘REV드라이브’라는 신개념 HDD를 출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휴대가 가능한 고용량 HDD로 지난해 아이오메가가 발표한 ‘RRD(Removable Rigid Disc)’ 기술이 처음 적용된 제품이다.

 맥퍼슨 사장은 “기존 HDD와 같이 하드디스크를 사용하지만, 플로피디스크처럼 2.5인치 디스크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용량은 35Gb이지만 압축시 90Gb까지 저장할 수 있어 외장형 DVD-RW, CD-RW, HDD는 물론,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까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용량 데이터를 보관해야 하는 개인이나 중소기업, 방송국에 적합한 제품”이라며 “특히 엔트리 레벨의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을 주 공략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퍼슨 사장에 따르면 ‘REV드라이브’는 테이프 드라이브와 비교해서 파일저장 및 재생속도가 8배(초당 25MB 전송)나 빠르고, Gb당 가격도 30∼40% 가량 저렴해 여러 모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이오메가 총판인 디지시스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55만원, 디스크 1팩(4개)에 28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