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클럽`회원사 탐방](3)제일UV

제일UV(대표 김용선 http://www.jeiluv.com)는 자외선을 활용한 광응용 경화 장비 전문 업체이다.

 자외선 경화 장치란 자외선 도료에 강한 자외선 파장을 쬐면 각 부품들이 순간적으로 견고하게 접착되는 화학 반응을 이용한 첨단 건조 장치. 이러한 접착·건조 과정은 반도체·전자·의료장비·통신 등 모든 제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고성능·고집적화돼 가는 첨단 디지털 기기의 제조에는 더욱 필요하다.

 제일UV는 자외선을 사용, 휴대폰·카메라폰모듈 등 디지털 기기들의 미세한 부품들을 빠르고 튼튼하게 접착해 주는 필수적인 장비를 생산하는 대표 기업으로 최근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LCD 디스플레이의 핵심 부품인 백라이트유닛(BLU) 및 도광판 등의 접합에도 이 회사의 자외선 경화 장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외선 경화는 저온에서 작업이 가능하며 건조 시간이 빨라 기존 열건조 방식에 비해 라인 길이 절감과 효율성 향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PCB나 각종 스크린, 홍보물의 인쇄, 코팅에 사용하면 고품질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김용선 제일UV 사장은 “자외선 경화 장비는 여러 산업 분야에 두루 쓰이지만 특히 최근에는 휴대폰·평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수요가 크다”며 향후 발전성에 대한 확신감을 전한다.

 이 회사는 지난 1994년 설립이후 몇몇 선진국 업체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던 자외선 경화 장치의 국산화를 선도해 왔다.

 김사장은 지금까지는 자외선 경화 장치와 소모품인 건조용 자외선 램프에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향후 높은 발전 전망을 보이는 제품은 ‘스폿 UV 경화시스템’과 ‘근적외선(NIR) 경화 장치’ 등으로 전자 부품 등을 조립시 필요부분을 부분적으로 경화하거나 짧은 파장을 이용해 공기 중에 발산되는 에너지를 크게 줄이면서 건조 효과를 높여주는 장점들을 가졌다.

 이들 장비는 현재 국내 한 대형 철강사의 철강 표면처리에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PDP·LCD 유리 기판의 산화알미늄 소성 작업에도 응용될 예정인 만큼 이 회사의 가능성은 거침없을 전망이다. 제일UV는 주요 디스플레이 및 BLU·휴대폰 제조업체 등 국내외 400여개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꾸준한 기술 개발과 고객 지원을 바탕으로 올들어 월 매출이 지난해의 5∼6배 수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인터뷰

 “자외선 등 광응용 장비를 통해 생산 현장의 효율을 높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용선 제일UV 사장은 자외선 경화 장비가 공정의 효율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강조한다. 건조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적은 에너지로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환경 오염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올해로 회사 설립 10년째를 맞는 김용선 사장은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감추지 않는다. 그는 품질을 바탕으로 외국 업체들에 맞서 국산 자외선 장비의 비중을 높이고 나아가 해외 진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우리 제품은 가격은 유럽 제품의 절반 정도지만 성능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현재 추진 중인 CE 인증이 끝나는대로 해외 수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인도·동유럽 등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는 지역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사장은 “자외선 경화 장비는 여러 산업에 두루 쓰여 경기를 타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며 “최근 휴대폰·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주문이 밀리면서 공장 확장 이전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