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 한국공략 힘실린다

세계적인 기업용 솔루션 업체인 피플소프트의 한국지사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 간 가운데 국내 외국계 은행이 관련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서 주목된다.

 HSBC은행 국내 지점의 전산 관계자는 “그동안 본사 차원에서 피플소프트의 인사자원관리(HRM) 솔루션을 사용해왔지만 국내 지점은 한글화 지원이 안 돼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활용해 왔다”면서 “피플소프트 제품의 한글화가 이뤄진다면 솔루션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솔루션 한글화가 뒷받침된다면 피플소프트는 지사 설립과 함께 대형 준거(레퍼런스) 사이트를 확보해 순조로운 시장 진입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피플소프트는 국내 지사의 본격 가동에 앞서 향후 출시되는 최신 버전을 한글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국내 지사장으로 내정된 이광재 대표는 “곧 출시되는 최신 제품에 대한 기본적인 한글 전환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커스터마이징 작업이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한글 지원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런던에 본사를 둔 HSBC은행은 세계 리딩 금융그룹 중 하나로 유럽, 아시아 태평양, 미주 등 전세계 80여 개 국에 약 9500개 지점을 가동중이다. 국내는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인사·회계 관리 등 HRM 분야에서 인지도를 높여 온 피플소프트는 7월 한국지사 가동에 발맞춰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 등 핵심 솔루션의 국내 공급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어서 향후 한국오라클·SAP코리아 등 시장 선점 업체들과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