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디지털로 살아난다

‘디지털 유산’의 보존과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납본제 정착’ 정착을 위한 정부·공공기관·대학간 광범위한 협력체계가 구축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안병영)는 13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회관에서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국가기록연구원, 국립중앙박물관 등의 관계자가 참석하는 ‘디지털유산보존에 관한 자문회의’의 첫 회의를 열고 ‘디지털 유산’ 보존을 위한 법·제도 정비와 함께 공공도서관의 ‘디지털 납본제’ 정착 등을 기관간 광범위한 협력 체계 속에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본지 3월22일 2·11면 참조

 정부기관, 도서관, 대학 등의 관계자가 폭넓게 참여하는 이날 회의는 특히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유산 보존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가 본격 가동됐음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유네스코측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향후 활동 방향 및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유네스코의 권고 사항인 ‘디지털 유산 보존 선언’에 따라 연내 설립할 ‘모두를 위한 정보사업(IFAP:Information For All Programme) 한국위원회’의 활동 범위 및 방향성 제시를 위한 논의가 있었다. 이와함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정보트러스트운동이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유산 보존 사업과 소속 기관별 관련 사업 소개에 이어 디지털 유산 보존에 관한 기초연구 주제 및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날 자문회의를 주관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자문 회의의 목표는 디지털 유산이 인류 공동 유산임을 인식하고 관련 국제기구, 정부, 대학, 시민단체, 도서관, 박물관 등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회의에서 도출된 성과물을 토대로 조만간 ‘IFAP한국위원회(가칭)’ 설립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오는 8월까지 이 자문회의를 통해 △디지털 유산 보존을 위한 법·제도·기구 △디지털 유산의 개념과 의의 △디지털 납본 제도 △국제협력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11월경 연구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