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WCDMA시장이 일본과 서유럽을 양대 축으로 지난해보다 5배 이상 증가한 1400만대에 이르며 내년에 3700만대, 2008년에는 2억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13일 ‘WCDMA 휴대폰 시장이 열린다’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하면서 높은 시장성과 낮은 진입장벽의 장점을 가진 서유럽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경제연구원은 “세계 WCDMA 시장이 열리는 올해와 내년은 글로벌 주도권을 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국내 기업들이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서유럽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경우 시장규모가 크게 확산될 것이지만 특유의 자체 표준과 10개 이상의 현지기업들이 경쟁을 펼쳐, 국내기업의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노키아·모토로라·소니에릭스·샤프·산요·도시바 등 외국 기업은 이미 WCDMA시장 선점을 위한 전쟁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LG경제연구원 나준호 연구원은 “서유럽은 성장성 등 여러 측면에서 국내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지업체들과의 협업 등에 적극 나선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