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상장법인의 타법인 출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12일 증권거래소는 상장법인의 올해 타법인 출자금액이 12일 현재 68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616억원에 비해 75.1% 줄었다고 밝혔다. 상장법인 1개사당 출자금액도 152억원으로 지난해 349억원에 비해 69.6% 감소했으며 타법인 출자를 시행한 법인 수도 지난해 55개사(79건)에 비해 18.2% 줄어든 45개사(68건)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기업의 신규 사업 진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거래소측은 “지난해에는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를 비롯해 현대·다임러 제휴 등 대규모 투자가 많았으나 올해는 CJ의 신동방 인수 외에는 이렇다할 투자가 없었다”며 “내수 침체와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줄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법인별로는 CJ가 세 차례에 걸쳐 1343억원을 타법인에 출자해 조사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으며 금강고려화학(775억원), 국민은행(694억원), 현대모비스(674억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타법인 출자 규모 상위 상장기업> (단위:건,100만원)
회사명 출자건수 출자금액
CJ 3 134,320
금강고려화학 3 77,758
국민은행 1 69,400
현대모비스 2 67,497
STX조선 2 33,561
LG건설 3 27,459
세아홀딩스 1 24,700
수도약품공업 1 22,400
현대건설 2 19,440
고려제강 1 17,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