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잘 만드는 회사가 반드시 게임기도 잘 만드는 것은 아니다’
노키아가 지난해 말 선보인 게임 겸용 단말기 ‘엔게이지’가 예상과 달리 초기 게임시장 진입에 실패했음을 시인했다고 13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카 라이스키네 노키아 게임부문 사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E3 게임 전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면서 엔게이지 사업과정에서 오류를 인정했다.
그는 휴대폰과 게임기를 결합한 엔게이지가 게임콘솔로서는 지나치게 가격이 비싼 데다 게임SW를 바꾸는 과정이 복잡해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고 솔직히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러한 엔게이지 초기제품의 문제점을 개선해 이번 전시회에서 업그레이드 버전인 ‘엔게이지QD’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신형 엔게이지는 판매가를 대당 99∼199달러로 낮췄으며 게임도중에 SW를 바꿀 수 있는 핫스와핑 기능을 채택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블루투스 기능도 내장해 가까운 거리에서 게이머끼리 경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카 라이스키네 사장은 기자들에게 “새로운 엔게이지 제품은 휴대폰을 이용한 접속성에서 소니와 닌텐도의 경쟁 제품을 앞설 것”이라며 게임시장 공략을 자신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