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는 미국(SIA), 일본(JEITA), 유럽(ESIA), 대만(TSIA), 한국(KSIA) 등 전세계 반도체 업계의 주요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8차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총회’를 13일 부산에서 개최했다.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된 이번 총회에는 대만 TSMC의 모리스 창 회장, 미국 마이크론사의 스티브 애플턴 회장, 일본 NEC의 도사카 가오루 사장, 유럽 필립스의 스콧 맥그리거 사장, 르네사스의 이토 사토루 사장, LSI로직의 윌프레드 코리건 회장, 파워칩의 프랭크 황 회장 등 세계 반도체 업계의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세계 반도체 업계가 위조반도체 문제 등 지적재산권(IP) 보호에 강력 대응키로 합의했다. 또 멀티 칩 패키징(MCP)의 무관세화를 적극 추진하며 환경유해물질 저감에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13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는 미국(SIA)·일본(JEITA)·유럽(ESIA)·대만(TSIA)·한국(KSIA) 등 전세계를 대표하는 반도체단체 모임인 세계반도체협의회(WSC) 8차 총회가 세계 거물급 반도체인사 및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WSC는 이 자리에서 반도체 칩의 위조생산을 방지하는 보고서를 채택하고 대 정부 건의문에 IP관련 문안을 포함시켰다. 또 미국 반도체협회(SIA)가 중국 독자표준 와피(WAPI)와 관련해 건의한 세계 기술표준에 대한 의견을 승인하고 이 문제도 대 정부 건의문에 삽입했다.
총회에는 세계 메모리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황창규사장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스티븐 애플턴사장, 스콧 맥그리거 필립스사장, 도사카 가오루 NEC일렉트로닉스사장, 모리스 창 TSMC회장, 이토 사토루 르네사스사장, LSI로직 윌프레드 코리건 회장, 파워칩 프랭크 황 회장 등이 참가했다.
WSC총회는 한국이 지난 2000년 4차에 이어, 올해 8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전세계에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WSC는 차기 9차 WSC 총회를 내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키로 결정했다.
<부산=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인터뷰]>한국반도체협회(KSIA) 황창규회장(삼성전자 반도체총괄사장)
“기업은 기술과 제품을 만들지만 정부는 해당 산업의 큰 흐름을 제시해 줍니다. 특히 한국이 반도체 1등 국가로 부상하면서 더 이상 정부의 관심은 불필요한 것 처럼 오도되고 있지만 사실 지금이야 말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반도체산업에는 절실합니다.”
황창규 한국반도체협회 회장은 “지금까지 정부는 ‘반도체 종주국 정부’로서의 리더 십을 손색없이 보여줬고 지금도 반도체 산업 발전에 큰 힘이 돼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반도체 정책은 10년, 20년을 보고 농사를 짓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민이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하며, 그 관심의 중요성이 지금까지 10% 였다면 일단 강국 대열에 접어든 지금부터는 90%로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대만, 중국,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반도체 팹을 지으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등 산업 전반 발전에 힘이 돼 주지 않습니까. 우리 정부도 통상문제를 비롯해서 업계가 의지할 수 있는 언덕이 돼 주고 있으며, 특히 이번 총회에서 이희범 산자부장관이 시간을 내 특별강연을 해 준 것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한국반도체협회 회장에 취임한 황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세계반도체협의회(WSC) 총회의 의장으로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회의 분위기를 WSC 총회에 접목시켰다. 반도체 거물급 CEO와 함께 하는 회의임에도 마치 기술개발자회의 처럼 효율적이고 자유롭게 회의를 진행했다는 것이 반도체협회 서정헌부회장의 전언이다.
“회의가 당초 예정보다 30분이나 빨리 끝났습니다. 하지만 모든 CEO들이 만족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회사 CEO들이 모여 이렇게 액티브하게 서로의 의견을 개진한 회의는 오랫만입니다”
황사장은 회의를 진행하면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 전략은 거의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 세계 1위 메모리국인 삼성전자의 향후 전략을 이야기 할 때 세계 반도체 CEO들이 많은 의견들을 개진했다고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PC시대의 반도체시장은 인텔이 삼성에 비해 보다 주도적이었지만 모바일·컨버전스시대에 진입하는 앞으로는 인텔보다 삼성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특히 과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했던 시스템LSI가 국내업체들에 의해 국산화되면서 최근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한 반도체무역수지 흑자는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심규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