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피터헨리 NS 전력부분 부사장

“3년 동안 준비했던 내셔널세미컨덕터의 11번째 디자인센터가 한국에 세워졌습니다. 한국 디자인센터는 최첨단 아날로그 디지털 복합 신호 관련 반도체 연구 기지가 될 것입니다.”

 반도체 디자인센터 설립과 관련해 최근 방한한 내셔널세미컨덕터 전력용 반도체 부분의 피터 헨리 부사장(43세)은 국내 연구소의 운영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헨리 부사장은 “한국 내 디자인센터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평판 디스플레이(FPD), LCD TV용 아날로그 전원 관리 통합회로 및 서브시스템 등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는 휴대폰과 관련해 삼성전자· LG전자·팬텍&큐리텔 등 굵직한 업체들이 포진한데다 삼성과 LG는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세계 최강인 점이 디자인센터의 최대 매력으로 작용했다.

 헨리 부사장은 “한국의 주요 고객들과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용 반도체를 개발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곧 사실상의 업계 표준이 되는 것”이라며 “고객들의 제품 개발을 돕는 것이 디자인 센터의 주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내셔널세미컨덕터 측은 초대 한국 디자인센터장으로 최근 오철동 박사(47세)를 선임한 데 이어 현재 연구 개발 인력을 모집중이다. 헨리 부사장은 “연말까지 20명 정도의 연구 개발 인력을 확보할 것이며 이들은 세계 곳곳의 내셔널세미컨덕터 디자인센터와 정보 및 인력을 교류해가며 제품을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내에 아날로그 분야 연구 인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고 관련 분야 교수들과 논의해 인재 육성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뜻을 내비쳤다. 내셔널세미컨터측은 현재 진행중인 아날로그 분야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디자인 대회 등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내셔널세미컨덕터 측이 10년간 디자인센터를 위해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정이다. 헨리 부사장은 “연구 개발을 위한 장비, 인건비 등 만해도 수백만 달러가 사용된다”며 “최첨단 제품 연구 개발하는 곳이니만큼 많은 투자가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