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능동형(AM) OLED 전용 라인 구축에 나선다.
국내업체들이 해상도 한계로 휴대폰 외부창에 주로 사용되는 수동형(PM)에 이어 휴대폰 내부창, 디지털카메라 등에 적용되는 능동형 시장에도 진출키로 함으로써 사실상 향후 OLED시장은 한국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연말까지 능동형 OLED 전용라인을 구축키로 했으며 내년까지 라인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자회사인 삼성OLED를 통해 경남 양산 공장의 수동형 라인 외에 6월부터 신규로 PM OLED 라인(370×470mm)을 도입하는 데 이어 연말께에는 자사에서도 능동형 OLED 전용라인(370×470mm)을 가동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미 능동형 OLED 증착장비를 구입, 프로세서 개선작업을 진행중이다.
LG전자도 내년중 370×470mm 사이즈의 능동형 OLED 전용라인을 구미에 새로 구축하고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라인에서도 능동형 OLED를 생산할 수 있지만 효율적인 생산을 위해 전용라인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늦어도 내년까지는 전용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능동형 OLED 제품은 총 44만8000여대가 출하돼 전체 OLED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그치지만 오는 2010년에는 총 2억2000만대가 판매돼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