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대전시가 총 360억원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프로젝트를 발주, 시스템통합 (SI) 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오는 25일과 29일 사업 제안서를 마감하는 서울시와 대전시의 사업 규모는 각각 285억원과 75억 5000만원.
이 가운데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3단계 ITS 프로젝트는 △ 동부간선도로 △ 양재인터체인지에서 한남대교간 경부고속도로 △ 성수대교에서 청담대교간 강변북로 등 3개 도로에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한 차량검지기와 CCTV 등을 설치하고 교통정보센터를 통신망으로 연결해 센터에서 각 구간의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서울시는 사업수행 능력과 시공 경험, 기술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사업자를 선정하고 향후 2년간에 걸쳐 3단계 ITS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대전시가 추진하는 ITS 1단계 사업은 정류장안내단말기·실시간 신호 제어기·영상 검지기 등을 대전시 일원에 추가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 기간은 1년이다.
이처럼 서울과 대전시가 대형 ITS사업을 잇따라 발주함에 따라 그동안 이렇다 할 ITS 사업이 없어 극심한 프로젝트 기근 현상에 봉착했던 SI 업체들은 비장한 각오로 이번 수주전에 임할 태세다.
특히 올들어 수원시와 제주시, 서울시지방경찰청 ITS 프로젝트를 수주했던 삼성SDS와 SK C&C, 현대정보기술 등은 서울시 및 대전시 프로젝트까지 수주, ITS 분야 강자임을 재확인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지난 2001년 대전시 ITS 프로젝트를 수행한 LG CNS와 서울시 도시고속도로 3단계 ITS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포스데이타 등도 수주 의욕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그간 ITS 분야에서 강세를 보였던 대우정보시스템과 전주시·안양시 버스정보시스템(BIS) 사업을 수행 중인 서울통신기술 등도 수주전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대전시의 사업 제안서 입찰 마감시한이 다가오면서 SI업계에는 이미 중대형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어 이르면 이번 주중에 업체간 이합집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