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 RTOS 수주전 `불꽃`

‘국내 지능형 로봇 임베디드 운용체계시장을 선점하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임주환, ETRI)의 지능형 로봇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로봇용 실시간운용체계(RTOS) 선정을 두고 윈드리버, MDS테크놀로지 등 임베디드 SW업체들 간 수주전이 치열하다.

 ETRI는 2005년까지 바퀴가 달린 지능형 로봇, 2007년까지 보행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 아래 이르면 이달 안으로 로봇을 제어할 RTOS 공급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ETRI는 청소 등 간단한 업무위주의 로봇이 아닌 고성능 32 비트급 프로세서가 내장되고 RTOS가 탑재된 표준형 로봇을 개발, 이를 국내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RTOS는 로봇 전체를 제어하는 핵심 운용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로봇을 조정, 명령하게 된다.

 따라서 ETRI가 이번에 선정하는 RTOS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을 시도하는 지능형 로봇에 탑재된다는 점에서 향후 지능형 로봇의 표준 RTOS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MDS테크놀로지 구성모 차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초기 금액은 2억원 정도로 크지 않지만 향후 개발된 로봇을 산업에 보급하게 되면 연간 50억원 이상의 고정 매출을 보장하는 한편, 국내 지능형 로봇의 SW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쁘다. 윈드리버와 ATI등은 외산 OS업체들은 제품의 안정성과 기존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다.

 국내업체인 MDS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벨로스’를 통해 국내기술로 개발돼 고객지원이 유리하고 일체의 로열티도 필요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임베디드리눅스 업체인 팜팜테크는 기술종속의 우려가 없는 리눅스 시스템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