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청년 실업난이 계속되고 있는 구직시장 속에도 틈새는 분명 존재한다.
정보기술(IT)·정보통신 분야 중에서 ‘벤처 거품’이 꺼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는 업종들이 있다. ‘1인 1핸드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한 모바일산업이 대표적인 예이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IT 분야는 비전공자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문호가 개방돼 있는 곳이다. 잡코리아가 선정한 IT 관련 이색 유망 직업들을 소개한다.
△블로그 기획자=홈페이지보다 가벼운, 그러나 다양한 기능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서비스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으로 인정받는 블로그 기획자란 웹 기획·웹 커뮤니티 가드너에서 한 차원 진화한 직업. 네티즌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는 눈과 열린 사고가 필요하다. 웹 관련 업종 경력과 능력에 따라 연봉은 천차만별.
△백신 개발자=안철수연구소나 하우리 등 국내 보안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백신개발 업체들은 백신 관련 연구원을 필요로 한다. 백신 개발자는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에 전반적인 지식을 갖고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
△모바일 캐릭터 디자이너=카드메일 서비스, 그림문자 서비스, 휴대폰 배경화면, 모바일 게임 등 국내 유·무선 캐릭터시장의 규모는 2002년 411억원에서 2003년 654억원으로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인력 과잉 현상을 빚는 웹 분야와 달리 일손도 부족하다. 그래픽 및 그림 그리기 실력은 필요하지만 미대 전공자일 필요는 없다. 연봉 수준은 신입이 1200만∼1800만원 정도. 4년차가 되면 2400만원 수준.
△유기EL 디스플레이 관련 R&D 인력=IMT2000용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급부상한 유기EL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유기EL을 전공한 석박사나 이 분야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한동안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전자책 전문가=아직까지 출판시장의 주류는 종이책이지만 전자책은 소리없이 성장하고 있다. 전자도서관 활성화 및 베스트셀러·아동물 판매 호조와 함께 모바일 전자책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졸 초임 연봉은 1800만원 정도. 개발과 기획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몸값’은 더 오른다.
△GPS 프로그래머=정보통신부가 육성하기로 한 IT 분야 9개 품목 중 하나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이다. 발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종사자들의 수가 적어 PC 쪽 프로그래밍에 자신 없는 프로그래머라면 뛰어들 만한 분야다. 초봉은 연 2000만원이 보통이며 3∼5년 경력자는 3000만원 이상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