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회사에서 기업 분할한 업체가 역으로 모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서 주목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업체인 더존다스(대표 김용우 http://www.duzonerp.com)는 18일 중소기업 경영관리(MIS) 솔루션 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대표 김재민)의 주식 100만 주(55억원 상당)를 매입, 최대주주(23.18%)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더존디지탈웨어가 사업역량 집중과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6월 기업분할한 더존다스가 역으로 모기업의 경영을 지배하게 되는 흔치 않은 사례가 등장하게 됐다.
더존다스는 주식매입에 앞서 산은캐피탈과 나스닥펀드(KGIF)로부터 회사채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총 118억원의 자금을 유치, 더존디지털웨어의 창업자이자 현 최대주주인 김택진 예스셈교육 대표의 주식을 매입했다.
KGIF는 2002년 국내 IT분야 벤처기업의 해외진출과 나스닥 상장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로 정보통신부와 업무집행조합원(GP)인 산은캐피탈, 스틱IT벤처투자가 출자했다.
이번 주식매입과 관련해 더존다스 측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임시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현 김재민 사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존다스는 이번 주식 매입 이후에도 각사의 독립적인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며 자사의 ERP 솔루션을 더존디지털웨어의 기술력과 전국 유통망을 통합, 중견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공급 및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존다스는 지난해 기업분할 이후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 1분기에 약 1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