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김병현, 박세리, 이승엽 등 쟁쟁한 스포츠 스타와 어깨를 견주는 또 다른 장르의 스포츠 스타들이 있다.
축구, 야구, 농구에 이어 e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게임리그가 탄생시킨 스타들이다.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거의 2만명 이상 관객이 입장해 ‘e스포츠’의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케 하기도 했다. 또 ‘워크래프트3 리그’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기를 누리는 만큼 걸출한 스타도 많다.
‘테란의 황제’라 불리는 최고 인기 프로게이머 임요환은 벌써 고정팬이 30만명에 달할 정도다. ‘천재테란’ 이윤열도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프로게이머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군림하고 있다. ‘퍼펙트테란’ 서지훈, ‘불꽃테란’ 변길섭 역시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프로게임계의 고수들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밖에 ‘폭풍저그’ 홍진호, ‘아트토스’ 강민, ‘얼짱’ 프로게이머 서지수를 비롯 김영미와 이혜영 등 여성 프로게이머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들이 스타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바탕은 프로게임리그이다. 다양한 게임리그를 통해 프로게이머들이 맹활약함으로써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게임강국으로 프로게임리그를 처음으로 창설했으며 프로게이머 역시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온라인게임 세계 최강국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 월드사이버게임즈(WCG) =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의 게임 올림픽. 각국의 주요도시가 호스트시티(주최도시)가 돼 개최되며 한국의 ICM(대표 정흥섭)이 주관한다. 사실상 한국이 주도하는 게임대회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WCG 2004’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가 호스트 시티가 돼 결선이 열린다. 지난해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WCG는 우리나라가 기획한 올림픽 개념의 국제 게임대회로 게임 대중화와 맞물려 매년 전세계 50여개국 이상 젊은이들이 참가하는 게임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번 ‘WCG 2004’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 본선 대회가 열려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 장소는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래험 시빅 오디토리엄’. 일정은 오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이다.
종목은 PC게임 6종목과 비디오게임 2종목 등 모두 8종목이다. 이 가운데 PC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프로즌쓰론’ ‘카운트스트라이크:컨디션제로’‘언리얼토너먼트2004’ ‘FIFA2003’ 등이고 비디오게임은 X박스용 게임 ‘헤일로’와 ‘프로젝트고담레이싱2’다. 한국 국가 대표 선발전 주관을 맡은 야후코리아가 WCG 국가 예선전 개최도시를 대구로 잠정 결정하고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스타리그= 프로게임리그의 대표격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대상으로 개인이 실력을 겨룬다. 전문채널인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각각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온게임넷은 개인전인 ‘스타리그’와 단체전인 ‘프로리그’로 나뉘어지고MBC게임 역시 개인전 ‘스타리그’와 단체전 ‘팀리그’로 나누고 있다. 특히 MBC게임의 ‘스타리그’는 미 프로야구 방식을 도입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나뉘어 흥미를 더한다. KT와 KTF가 실시하는 ‘프리미어 리그’도 있다.
▲ 워3리그= ‘워크래프트III: 프로즌 쓰론(Warcraft III: The Frozen Throne)’ 의 방송리그. 양대 방송리그 중 개인전인 ‘MBC게임 워3 프라임리그IV’ 가 지난 14일 시작됐으며 방송됐으며 20일부터 단체전인 ‘온게임넷 워3 프로리그 2차’ 가 시작된다.
‘MBC게임 워3 프라임리그IV’ 는 128강으로 14명(+시드 2명)을 뽑았던 기존 예선과 달리 30강의 총 3개월 일정으로 리그 일정을 변경했다. 한 주에 8경기(16명)를 소화해내고, 이 중 ‘프라임리그’ 에 걸맞는 4개의 게임이 맞붙는다. 단체전인 ‘온게임넷 워3 프로리그 2차’는 총 8개 팀이 혈전을 벌이며, 지난 시즌 우승팀인 ‘손오공 프렌즈’ 를 비롯해 ‘조아 페어즈’, ‘SK팀’, ‘삼성 칸’, ‘한빛 스타즈’, ‘EX’, ‘슈마 GO’, ‘플러스’ 등 8개 구단 총 51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워3 최고의 팀 리그로 진행된다.
▲카스리그 = 1인칭 슈팅게임의 대명사 ‘카운터 스트라이크’ 리그를 줄여서 부른 말이다. 온게임넷이 이달 3일부터 3개월 동안 국내 12개 명문 클랜이 참가하는 ‘웨이코스배 온게임넷 컨디션제로 리그’를 개최하고 있다. 예선을 통과한 12개 클랜이 4팀씩 3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고 각 조 1위를 차지한 3팀과 2위팀 중 한 팀이 준결승과 결승 대결을 벌인다. 상금규모는 역대 최대인 4500만원이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세계적으로 마니아층만 500만명 이상인 이 게임은 이미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