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모 다국적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시스템사업 부문의 시너지효과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적 통신장비업체인 모 다국적기업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이를 협의하기 위해 양사의 임원들이 실무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임원들은 합작법인을 설립할 경우 두 회사간 시너지 효과가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르면 상반기중에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로 구체적인 사안들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관련기사 3면
LG전자는 새로운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자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CDMA·WCDMA 부문의 국내 시스템사업은 물론 해외사업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해외 합작선의 세계적인 마케팅 능력과 영업부문의 강점을 활용하면 알카텔, 지멘스, 루슨트 등 거대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와 합작을 검토중인 다국적기업 역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이동통신 부문을 보완하고, 나아가 일본과 중국·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LG전자와 모다국적 기업간 국내 첫 통신장비 부문 합작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그러나 기간통신 등 중복되는 사업부분과 지분 문제, 최고경영자(CEO) 선임 문제등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적지 않아 그 시기는 예단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LG전자는 그동안 LG필립스·LGCNS 등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세계적으로 통신시장은 시스코·알카텔·화웨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유력 다국적 통신기업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협력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