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관적인 장세 속에서도 휴대폰 후방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9일 관련 종목이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렸다.
휴대폰 후방주는 지난 1분기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오다 대외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주춤거렸지만 휴대폰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호조가 점쳐지면서 재조명 받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입증하듯 이날 휴대폰 후방주들은 동반 상승하며 증시의 오름세를 도왔다.
카메라폰 모듈을 공급하는 삼성테크윈이 8%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유니셈·선양테크 등도 6%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카메라폰 렌즈업체 세코닉스도 4.78% 올랐으며 휴대폰 케이스업체 인탑스도 4% 오르며 휴대폰 후방주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주요 증권사들도 휴대폰 후방주의 상승세를 지지했다.
SK증권은 휴대폰의 영역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카메라폰 모듈 산업을 꼽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SK증권은 휴대폰이 멀티미디어 복합기기로 진화하면서 카메라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성엘컴텍, 세코닉스, 유니셈, 선양테크, 삼성테크윈을 매수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SK증권 이성준 연구원은 “휴대폰시장은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힘입어 후방 종목들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인쇄회로기판(PCB)업종도 휴대폰 시장 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은 △휴대폰 시장의 지속적인 확대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따라 올해가 PCB업종의 재도약 시발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PCB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고 인터플렉스, 이수페타시스, 대덕GDS 등을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하지만 휴대폰의 고기능화로 기술력이 중시되는 만큼 투자업체를 선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SK증권은 “단순 주문자상표부착(OEM)업체보다는 자체 개발력을 갖춘 모듈 및 핵심 부품업체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며 “휴대폰 후방주에 대한 무분별한 투자가 아닌 현재 기술력을 인정받고 실적으로 반영되는 업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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