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관 장세를 예견해 왔던 한화증권이 이제는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쪽으로 투자전망을 수정해 내놓았다.
19일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 팀장은 “주가의 바닥은 ‘외국인-기관-개인’ 등 3차례의 투매를 통해 나타나는 데 이번 주 월요일 개인의 선물 투매로 바닥권 징후는 나타난 셈”이라며 “여러 부정적 징후들에도 불구, 기업 실적을 믿고 우량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고려할 만하다”라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최근 주가 폭락의 주된 원인을 달러화 강세로 규정했다. 하지만 미국 역시 시중 금리의 급상승과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적자,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움직임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달러 강세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6월을 고비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 유가의 상승세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가능성, 중국 경제의 긴축 정책 선회 등으로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최근 단기간의 급격한 주가 폭락은 우량주를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103개 주요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6.1배로 2000년 이후 평균 주가수익률(PER)이 9.9배이고 연중 최저치가 7.8배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우량주의 주가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