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KT가 ‘흔들리는 골리앗’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KT는 이달 4일부터 18일까지 10영업일 연속 주가 하락을 겪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4.32% 오른 3만7450원으로 장을 마쳐 11일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날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4.85%에는 못미쳤다.
KT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주가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다. 이미 성장이 완료된 상태로 향후 주가를 이끌만한 모멘텀이 없어 ‘배당 투자’ 매력만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또 일부에서는 KT가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까지도 제기됐다.
특히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KT에 대해 ‘흔들리는 골리앗’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굿모닝신한증권은 KT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적정주가로 4만원원을 제시했다. 기업 투명성 개선과 주주가치 확대를 위한 노력은 높이 살만 하지만 낮은 이익 성장 전망과 유선 통신 산업의 불확실성 등이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김영진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가입자 확보를 위한 공격적 마케팅 및 요금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유선 통신 시장에 혼란이 예상된다”며 “시내·시외·국제전화 시장에서 신규 사업자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한편, 정액 요금의 번들 서비스 제공 등으로 이익률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