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게임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게임 사관학교’가 만들어진다.
중앙대학교(총장 박명수)는 19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호남대, 세종대 등과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이 산업자원부로부터 ‘게임산업 인력양성 추진 사업자’로 선정돼 서울과 광주에 각각 게임사관학교를 설립하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5년간 총 45억원의 정부지원과 총 사업자금 100억원으로 운영될 사관학교는 △게임시나리오·프로그래밍·그래픽 △애니메이션 △게임사운드 △게임사회학 △게임경영·기획 등 5개 분야로 나눠 다음달부터 예비교육을 실시한 뒤 내년 1월부터 정식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호남대가 주축이 돼 진행할 ‘전환교육’은 다른 전공분야의 지식인들을 적극적으로 게임분야에 유입시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예를 들어 철학·심리학 전공자들을 게임 시나리오나 게임 사회학 등으로 연계시키고, 경영이나 컴퓨터 관련 전공자는 각각 게임경영과 프로그래밍과 교육으로 심화시켜 학문적 성숙도를 높여가는 방식이다.
서울에서 중앙대·세종대가 맡게 될 ‘재교육’은 게임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력들에 대한 집중 교육과 현장접목 교육을 중심으로 짜여진다. 사관학교의 교육내용은 게임 전문 디렉터 양성을 목표로 현재 북미지역 게임산업의 방향을 선도하며 세계적 기술흐름을 이끌고 있는 국제게임개발자협회(IGDA)의 고급인력 양성 커리큘럼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해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컨소시엄측은 이번 사관학교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연평균 2400명, 향후 5년간 총 1만2000명의 신규고용효과가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