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재료장비업체인 에프에스티(대표 장명식)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LCD용 대구경 펠리클을 양산하면서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대구경 펠리클은 LCD 공정에서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포토마스크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해주는 투명막으로 삼성전자, LG필립스LCD는 그동안 아사히카세이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에프에스티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LCD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대구경 펠리클 양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다음달에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이 분야에서 월 1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프에스티는 지난 2월 390×610mm의 대구경 펠리클을 샘플 공급한 데 이어 이번달에는 5세대 펠리클인 800×920mm를 개발 완료하고 이달 말 LG필립스LCD로부터 제품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6월에는 6세대용 대형 펠리클인 850×1200mm의 대형 펠리클도 개발해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국내 대구경 펠리클 수요는 올해 연간 4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이 회사는 이 가운데 30%정도인 12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 펠리클 제조업체가 에프에스티를 포함, 2개사에 불과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