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계인사 광주 광산업단지 잇따라 방문. 업계 해석 분분

‘관심의 표명인가, 일회성 방문인가’

 최근 광주 광산업단지에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한 것을 놓고 업계의 해석이 분분하다.

 2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24주년 기념식 참석차 광주에 온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국회의원, 당직자 등 50여명이 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광산업집적화단지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열린우리당 염동연 국회의원 당선자(광주서구 갑) 가 지난달 초 광산업단지를 둘러봤으며 광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산자부 생활산업국장도 초청형식으로 찾았다.

 업계에서는 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대거 광산업 단지를 방문한 것을 지역 정서상 이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특히 야당 대표와 현 정권의 실세로 분류되는 정치인의 잇따른 행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게다가 두 정치인이 한국광산업진흥회로부터 광산업 현황을 청취한 뒤 “광산업이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기반 산업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했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약속하겠다”고 말해 고무된 분위기다.

 광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거물급 정치인과 정부부처 주무국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광산업단지를 둘러보는 것 자체만이라도 향후 정책수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광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정부 건의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단순 일회성 방문이라며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광통신부품 업체 A사장은 “전례에 비춰볼 때 산업단지나 기관을 방문해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정치인들이 많았으나 제대로 반영된 사례는 드물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A사장은 “그동안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온 광산업계에 대한 정·관계의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 광주가 광산업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