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초인 BC카드의 스마트카드관리시스템(SCMS) 구축사업자 선정이 지연됨에 따라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비씨카드는 지난주 최종 대상자였던 LGCNS컨소시엄과 하이스마텍컨소시엄 등 2개 컨소시엄 중 하나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이견으로 인해 최종 결과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비씨카드 SCMS테스크포스팀이 한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을 낙점했으나 현업 시스템 구축부서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어 이견조율을 위해 최종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시스템 구축부서에서는 2위업체를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강하게 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비씨카드의 한 관계자는 “최종 우선 협상 대상자가 내부적으로 정해졌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그러나 금융권 최초의 SCMS구축사업인 만큼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짤막하게 지연 배경을 밝혔다. 또 SCMS의 경우 한번 구축하면 영구히 써야하는 시스템이므로 발표일자에 얽매이지 않고 충분한 검토기간을 거쳐야 하므로 최종 결과 발표일조차 쉽사리 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선정될 사업자는 금융권 SCMS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기 때문에 이처럼 불투명한 선정지연은 향후 금융권의 SCMS구축입찰에서 업체간 분란의 불씨를 남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씨카드 SCMS구축비용은 30억원에 불과하지만 사업을 따낼 경우 향후 수백억원 규모의 금융권 SCMS구축사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며 “비씨카드는 신속하고 투명한 일처리로 논란의 소지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