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대중가요 `독도는 우리땅`의 첫 소절. 독도에 대한 사랑을 담백한 음률과 소박한 노랫말로 표현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우리가 아끼고 가꿔야 할 곳이 어디 독도 뿐일까. 백두에서 한라까지 소중하지 않은 곳은 없다.
건교부가 개설하고 국토지리정보원과 한국토지공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토포탈(http://www.land.go.kr)’은 우리 국토에 대한 이같은 애정을 ‘디지털’로 전달하는 사이트. 지난 2003년 10월 개설된 후 우리나라 대표 국토포탈로 자리잡았다.
국토포탈은 이름 그대로 국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다. 우리 국토의 역사· 지명·자연환경·통계를 비롯해 국토정책과 각종 지도서비스까지 없는 게 없다.
가장 큰 장점은 ‘Web-GIS’ 메뉴에서 일반인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지형도와 도시계획도 및 위성영상자료까지 보여준다는 점. 전국 각지의 여행지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동영상도 제공하기 때문에 사전답사용으로 이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어린이와 장애우 및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돼 정보격차 해소에도 일조한다. 특히 지역명의 유래나 역사, 지역에 얽힌 풍수이야기 등은 중고교생들에게 쏠쏠한 재미와 함께 역사학습효과도 줄 듯하다. 자라나는 꿈나무들에게 국토사랑을 고취시키기 위한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국토정보경시대회, 국토사랑 창작물 공모전, 국토사랑 사이버퀴즈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국토포탈은 아직까지 개설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콘텐츠가 충분치 않은 탓에 하루평균 접속자수는 1000여명에 불과하다. 토지·도시·GIS 등 타정보시스템과의 연계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이 사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향후 국토포탈에서 지가·지형·지적·토지이용현황 등 국민들의 일상사와 직결되는 정보를 꾸준히 확보해 이를 Web-GIS 지도검색과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국토포탈 내에 ‘국토교실’을 개설해 국토 곳곳에 대한 동영상 자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하는 한국지리지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과 김지태 사무관은 “국토사랑과 지속가능한 국토에 대한 인식을 효과적으로 고취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꾸준히 보강, 국토포탈을 국토관련 최고 사이트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