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이후 인터넷 전화의 확산이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입니다. 사옥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병행해 나갈 생각입니다.”
멀티미디어 정보 통신용 핵심 반도체, 관련 시스템 및 멀티미디어 인터넷 전화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씨앤에스 이헌주 부사장(45)의 말이다.
이 부사장은 “수익성이 클 것이라고 여겼던 인터넷 전화(VOIP) 시장이 예상보다 부진해 지난 3년간 영상전화기 부문에서 한 우물을 판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올해 KT와 하나로통신 등 국내 대형 통신회사들이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한 광대역통합망(BcN) 기반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리란 것이 그의 기대감이기도 하다.
이 부사장은 “전화기 사업부문은 국내와 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지난해에 비해 600% 이상 성장한 36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영상·음성처리 칩도 500% 이상 성장한 4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문형반도체(ASIC) 사업부문은 DVR, 카메라, 음성처리 및 네트워크 등의 매출 증가가 예상돼 지난해에 비해 80% 성장한 15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씨앤에스는 얼마 전 KT가 준비중인 ‘KT BcN 시범 서비스’ 인터넷 영상 단말기 개발 용역 업체로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멀티미디어 인터넷 전화사업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미 PSTN(일반전화선)을 기반으로 하는 영상·음성처리 반도체 칩과 전화기는 물론 광케이블·ADSL·케이블 모뎀 등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인터넷 영상전화기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과거 3년간 적자가 지속 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비용을 많이 쓰다 보니 재무구조가 다소 악화됐다”며 “하지만 사옥을 매각을 준비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쓰고 있어 향후 필요한 투자금액은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씨앤에스는 인터넷 전화의 사장확대에 맞춰 공격적인 IR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