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조찬간담회 고일두 교수 발제
국내 홈네트워크 산업에서 시급한 과제는 수요자 중심의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회장 이용경)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공동 주최한 ‘홈네트워크 건설분야 임원 조찬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홈네트워크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홈네트워크 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 가구에 대해서는 용적률 규제를 완화해주거나 빌트-인 품목을 확대해주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고일두 서울산업대 건축학부 교수는 ‘건설과 홈 네트워크’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통해 홈네트워크 건설부문 현안을 △네트워크 망 중복투자 방지△홈네트워크 인증제도 보급△홈네트워크 인증시 인센티브 부여△네트워크 가전제품에 대한 빌트인 전면 허용△관련 기술의 표준화△단위시스템간의 통합 등이라고 지적한 뒤, 관련 정부부처간 협조체계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건설 조욱희 팀장은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수요자 중심의 측면으로 사업 전환이 필요하며 소비자의 요구에 충족하는 킬러어플리케이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라고 말했으며, 고일두 교수도 “수요자 측면에서의 킬러어플리케이션 발굴과 함께 건설업체는 보다 현실적인 시나리오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KT하이텔 고명곤 감사는 “ 현재 건설업계가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지양하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 엔드유저들에게 홈네트워크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산업개발 이형근팀장은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홈네트워크 아파트 보다는 인테리어를 가미한 아파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화성 동탄의 시범단지 조차도 공사비 원가 때문에 홈네트워크 제품을 쓸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홈네트워크를 도입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SK건설 박성윤 상무도 “건설산업은 정부정책에 의해 수시로 방향이 변동될 수 있으나 정부에서는 홈네트워크 설치 가구에 대해서는 용적률 완화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오에이영동 안대교사장은 “건설 업체가 같은 모듈을 채택한다 하더라도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아 설치가 곤란하다.”라며 표준화가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승태 한국홈네트워크산업협회 부회장과 건설사 간부, 한국전산원·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관계자 등 24명이 참석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