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첫 교류 물꼬-협력 활성화 기대

30년만에 처음으로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 사이에 교류의 물꼬가 터졌다.

 그동안 높기만 했던 기관간 벽을 앞장서 허문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이세경)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이다.

 23일 표준연 관계자는 “지난주 두 기관 간 연구원 및 부장단 상호 방문행사를 가졌다”며 “이를 계기로 출연연 간 상호교류 및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간 상호 방문행사는 그동안 말뿐이던 협력연구를 제대로 해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항우연 측 방문단은 표준연의 세종홀과 측정품질그룹, 진공기술센터, 나노광계측그룹 등을 둘러보며 기본 시설이나 운영 메커니즘이나 기술 등에 연관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 표준연측 방문단은 국가적인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항우연과 협력할 분야가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세경 표준연 원장은 “양 기관의 구체적인 공통 관심사항을 발굴하고 기자재 공유는 물론, 신규직원 선발 때도 연합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면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정보 교류를 통한 기술적인 측면의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