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는 `지자체의 힘`

사진; 전국 지자체들이 디지털콘텐츠산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해부터 게임 등 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디지털콘텐츠 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4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광주·부산·대구 등 각 지자체들은 영상·영화·게임·애니메이션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학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인력양성과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NURI) 등 정부의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지자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국내 산업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투자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콘텐츠산업이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뚜렷하게 우위를 점유한 도시가 없는데다 각 지역마다 독특한 콘텐츠와 인적·물적 제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지자체들의 디지털콘텐츠 육성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광주=광주시는 지식정보산업과 문화산업의 결합을 통한 ‘디지털 문화중심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 홈 등 특화전략산업 발굴 및 육성 △글로벌 인력양성 △IT 및 CT산업 클러스터 조성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등의 주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구체적으로 영상문화관과 디지털콘텐츠센터를 설립을 추진해 고화질(HD)·게임 등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컴퓨터가공영상(CGI)기술개발센터와 영상특수효과(VFX)국제협업센터를 설립해 교육 및 제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디자인산업을 위해 가상현실 디자인실용화센터 등을 설립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 및 기술개발에 들어갈 방침이다.

◇부산=부산시는 오는 2010년 디지털콘텐츠 분야가 시 전체 생산의 5%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디지털콘텐츠 중심도시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기장 영화촬영지구를 축으로 기존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된 센텀시티와 연계해 부산을 문화산업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2006년까지는 문화산업 클러스터로서의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연관기업, 협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기본환경을 조성하고 오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콘텐츠 생산 및 인력양성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구=대구시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을 축으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위치한 대구시 남구 대명동 계명대 캠퍼스가 조만간 문화산업클러스터로 지정돼 게임을 중심으로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또 특히 지역 디지털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성과도 두드러져 문화산업도시로의 성장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세계 게임문화대축제인 WCG(World Cyber Games) 국내대회 본선이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향후 세계적인 게임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대전시는 지역 대학과 연계한 NURI 사업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산업 인재양성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덕밸리의 원천기술을 교육프로그램에 활용해 대학 및 산업체를 잇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김영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고부가가치인 디지털콘텐츠 산업은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유망분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의욕을 보이고 있는 산업”이라며 “콘텐츠나 창작소재 개발능력이 사업성공의 핵심인 만큼 지역별 특성화 전략을 모색하는 전략 마련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