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인터넷에도 영향을 줘 넷 심(Net心)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다음, 네이버, 엠파스, 세이클럽 등 국내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네티즌들이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천문, 항공우주, 수학, 쉽게 배우는 과학 등 과학 관련 카페들이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으며 검색 순위도 상승 중이다.
올 3월 카페 서비스를 새로 도입한 네이버와 엠파스는 개설된 지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수학클럽’,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과학수사대’, ‘시스코 엔지니어를 위하여’ 등 각각 3300개, 1000개의 과학 카페가 생겼다.
이는 인터넷, 컴퓨터 등 정보과학 분야를 제외한 자연 및 기술과학 등 순수 과학 관련 카페여서 정보과학 분야까지 포함하면 관련 카페는 배 이상 늘어난다.
카페 서비스의 원조 다음에서는 우주과학 및 항공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나사를 꿈꾸는 젊은이들’과 ‘우주, 별 ... 사랑하는 사람들’, ‘수학문제 푸는 동네’ 등 약 23만여개의 과학카페가 있으며 최근에는 카페의 회원 수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들 카페는 회원 수가 2만∼4만여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세이클럽도 지난해 1월에 비해 세 배 이상 늘어난 870개의 클럽이 생겨 활발히 활동 중이다. 특히 수학과 과학 정보를 공유하는 ‘수학, 과학 공부하러 오세요.’와 아마추어 천문클럽 ‘블레이아데스’는 클럽 내 활발한 활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세이클럽의 관계자는 “그동안 과학클럽은 학교의 과학 동아리와 지역과학 고등학교 등 또래 모임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순수 과학 정보 동아리들이 속속 생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과학 관련 검색도 증가 추세다.
엠파스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제휴해 독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과학기술검색서비스는 지난 2월 오픈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용자는 20만명을 넘어섰으며 페이지뷰도 70만을 넘어섰다.
엠파스의 관계자는 “이 서비스는 대부분 대학생들과 연구원 등이 사용하고 있다”라며 “과학기술 검색 외에도 과학 관련 검색어도 지난해에 비해서도 순위가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