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결산법인의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이번 주에만 20여 개 증권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열린다.
2004년 증권사 정기 주총은 △분기배당 도입 △대표이사 변경 △고배당 문제 등 다양한 이슈가 제기돼 있어 여느 주총 때보다 많은 관심을 모은다.
우선 최근 주주 중시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올들어 신설된 분기배당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미 세종증권·동부증권·서울증권·하나증권·현대증권 등이 분기배당제도 도입 근거를 마련해놓은 상태다.
대표이사 변경도 관심사다. 제일투자증권·삼성증권·세종증권 등이 이번 주총에서 최근 내정한 신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일부 증권사의 고배당 문제도 이번 주총 시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전국증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정원)은 몇몇 증권사의 고배당 정책이 외국자본과 지주회사에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해당 증권사의 주총 저지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노조는 오는 27일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개최하고 이어 28일로 예정된 하나증권의 정기 주총 개최를 저지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