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동안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이 디지털가전·개인용컴퓨터 등 주력상품의 증가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24일 KOTRA(대표 오영교)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일 수출은 5743억엔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일본 수출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의 수출증가율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일본의 수입시장 점유율도 4년 만에 5%대로 진입하는 등 뚜렷한 호조를 보였다.
대일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시장 내에서 디지털가전, 개인용컴퓨터 등의 내구소비재와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전기·전자부품, 철강금속, 화학 등 최대 수출경쟁국인 중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강한 품목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KOTRA는 분석했다.
특히 1분기 동안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 30대 품목 중 △TV용 컬러튜너(증가세 208.48%) △LCD·플라스마 등 평판 디스플레이(132.02%) △오디오·비디오 공테이프(95.26%) 등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성필 KOTRA 해외조사팀장은 “모처럼 찾아온 대일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일본 소비자들에 대한 한국 상품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활용해 디지털가전과 휴대폰 등 우리나라 대표 상품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