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구매에도 성별 파괴 현상

인터파크(대표 이기형)가 화장품· 스포츠용품의 고객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전통적인 여성 상품인 화장품을 구매하는 남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남성 성향의 상품인 스포츠 용품의 구매 고객은 남성과 여성이 엇비슷한 등 상품 별로 ‘성별 파괴’ 현상이 점차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지난 한 달 동안 화장품과 스포츠·레저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남성 화장품 매출이 870%나 증가했고, 스포츠 용품에서는 여성 고객 비중이 46%에 이르러 남성과 거의 동등하게 나왔다. 인터파크에서 화장품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구매한 남성 고객은 1년 전에 비해 609%, 남성 화장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무려 870%가 증가했다.

반면 지난 해 만해도 스포츠·레저 용품 구매 고객의 남녀 비율이 62대 38이었지만 올해에는 여성 고객이 크게 증가해 남녀 비율이 54대 46으로 격차가 좁혀졌다. 성별 고객 증가율로 보면 남성은 124.3% 신장한 반면, 여성은 214.3%가 신장해 여성 고객의 신장 폭이 남성 고객의 2배에 달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