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 한 편 나올 때마다 관심을 몰고 있는 하이마트의 새로운 CF인 드라마 O.S.T 캠페인의 세번째 CF가 전파를 탔다. 이번 편에는 2편에서 송승헌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은 박은혜가 신하균과 가까워지는 내용으로 본격적인 삼각구도가 형성된다. 여기에 여름가전인 에어컨을 적절하게 섞어 재미와 판매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는 의도가 녹아들어가 있다.
배경은 인테리어 작업장. 더운 날씨에 에어컨이 없어 힘겨워하는 박은혜와 그 틈을 놓치지 않고귀엽게 작업(?)을 거는 신하균의 한바탕 물풍선놀이가 이번 CF의 핵심 내용이다. 뺨에 닿는 차가운 물풍선에 깜짝 놀라는 박은혜와 신하균의 익살스러운 표정은 하이마트 CF의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드라마 ‘피아노’의 유명한 O.S.T ‘내생에 봄날은’을 개사해 더욱 드라마틱한 재미를 살려냈다.
또한 물풍선을 서로 던지며 즐거워하는 장면은 한여름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과 함께 젊은이들의 밝고 건강한 사랑을 유감없이 보여 준다. 신하균과 박은혜가 서로 물풍선을 던지는 장면은 보기에는 짧지만 수도 없이 찍고 또 찍었다는 후문이다. 풍선이 제대로 터지지 않아 벽과 카메라 곳곳에 압정을 박고 스태프들은 연신 물풍선을 만들고, 배우들은 옷이 젖는지도 모르게 숨가쁘게 진행됐다고 한다. 그만큼 실감나는 연기가 보는 재미를 한층 살려준다.
그러나 광고는 역시 마지막 반전의 힘. 이 둘을 질투어린 눈길로 바라보는 송승헌의 바로 앞에 물풍선이 터지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음 편에 대한 궁금증을 강하게 유발하고 있다.
‘에어컨도 하이마트, 내 생에 더위는 없다!’는 한 소절이 강하게 여운으로 남아 이 CF를 보고 나면 하이마트로 당장 달려가 에어컨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 올여름 이들의 시원한 사랑얘기가 있어 시청자들은 즐겁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