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선정 이후 1년여간 미뤄졌던 해군 전술지휘통제자동화(C4I) 체계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지난 해 6월 해군 C4I 체계 개발 사업을 수주했던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LG CNS·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해군 C4I 사업단과 예산 축소에 따른 사업 조정을 위한 협의를 완료하고 본 계약을 위한 후속 작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번 협의를 통해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은 해군 C4I 사업단과 사업자 선정 당시 제출했던 체계 규격 및 제안서 과업 내용을 부분적으로 수정하는 데 합의하고 사업 범위와 규모, 일정 등에 대해서도 협상을 완료했다.
사업 예산과 관련,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과 해군 C4I 사업단은 당초 예정 가격인 419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줄어든 290억원 규모로 크게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은 오는 6월 안에 본 계약을 목표로 해군 C4I 사업단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유지,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방부 조달본부 및 국방부 심의위원회 절차 등이 남아 있지만 6월 본 계약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본 계약 체결 이후 7월부터 본격적인 C4I 체계 개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규모 및 예산 축소와 관련 “1년간 지연됐던 계약이 성사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해군 C4I 사업단과 원만한 업무 협의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식 계약을 하더라도 사업자 선정 이후 지난 1년여간 사전 작업을 추진했던 쌍용정보통신컨소시엄은 지난 달 공군 C4I 체계 개발 사업 정식 계약을 한 포스데이타컨소시엄(삼성SDS·KCC정보통신)과 마찬가지로 제안 비용과 인력 유지· 사무실 임대 등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게 됐다.
포스데이타컨소시엄은 지난 달 15일 국방부 조달본부와 공군 C4I 체계 개발 사업 정식 계약을 하고 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