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위 게임분과소위 `물갈이`

영상물등급위원회 산하 게임물관련 소위원회 위원들이 대폭 바뀔 전망이다.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영화·비디오·게임물·가요음반 등 8개 소위위원회 소속 위원들의 임기가 내달 14일 만료됨에 따라 내달 초까지 새 위원 선임 및 소위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영등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추천 공고를 내는 등 차기 소위원회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온라인·PC·아케이드 등 3개 게임물 소위 가운데 온라인게임 및 아케이드 소위의 경우 위원장 교체가 예상되는 등 위원들의 대폭 개편이 예상된다. 또 그동안 온라인게임과 아케이드 게임 분과 소회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시민단체 출신 위원 비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교체의 경우 온라인게임소위 조명현 위원장은 그동안 온라인게임 외에 아케이드 게임 등의 위원장으로 활동해 왔으나, 이번에는 ‘전공’을 바꿔 영화나 비디오 분야 쪽으로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비디오분과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숙 아케이드소위 위원장도 연임을 고사중이어서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케이드소위는 전통적으로 영등위 심의에 대한 업계 반발이 유난히 많은 곳으로서 최근에는 스크린 경마게임 규제 문제를 두고 영등위와 업계간 첨예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아케이드소위의 심의 활동이 어렵고 까다로운 의사결정도 많지만 장 위원장의 성과가 어느 정도 인정되고 있다”면서 연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개편에서는 또 3개 게임물 소위원회 구성 비율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및 아케이드게임 소위원회는 위원 절반 이상이 시민단체 출신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에 따라 다른 분과에 비해 미정부기구(NGO)출신 비율이 높아 업계의 현실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까지는 NGO출신 비율이 다소 낮아지고 업계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새로 추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 구성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등위 소위원회의 위원임기는 1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