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직접센터 유치 막판 `눈치작전` 치열

나노기술집적센터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연구기관들의 치열한 막판 눈치작전이 예고되고 있다.

 27일 유치기관 신청 모집 마감을 앞두고 25일까지 센터를 유치하겠다고 신청한 기관은 단 한곳도 없는 상태.

 산자부가 지난 3월 말 나노기술집적센터 설립 계획을 세우고 사업 설명회를 할 당시 지자체와 대학, 연구기관들의 치열한 유치 양상과는 달리 아직까지 신청한 기관이 없어 27일 모집 마감일에 모든 기관이 신청서를 내면서 막판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재까지 센터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광주·전남지역 컨소시엄과 경북·포항 컨소시엄이다.

 광주·전남 컨소시엄은 NT산업의 인프라 구축과 인력양성 등의 사업을 추진할 광주·전남 나노기술연합회(회장 한종수 전남대 화학과 교수)가 출범했다. 이 컨소시엄은 전남대·조선대·광주과학기술원 등 광주·전남지역 대학 교수와 연구원, 산업체 관계자들로 구성돼 나노 장비 분야 센터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나노 소재 분야에서는 경북·포항 컨소시엄이 유치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공대와 포항방사성가속기 등 나노기술 관련 우수 연구인프라를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전북권도 강한 유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북권은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한 가산점이 높은 이번 센터 유치 평가에서 이렇다 할 국가 연구 및 관련 시설이 없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센터 유치 접수를 받고 있는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련 컨소시엄들의 문의는 많았으나 아직까지 한 곳도 접수를 안 하고 있다”며 “마지막 날인 27일에 유치 기관들이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업이 5년간 관련 사업 예산을 미리 모두 확보하고 명시해야 하는 등 제안서 작성이 과기부의 나노팹과 달리 까다롭다”며 “유치기관들이 서류 작성과 컨소시엄 규모 확대를 위해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