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오는 2006년 중반까지 5엔(약 50원) 이하의 전자태그(RFID)칩을 민관 공동으로 개발해 전세계 보급에 나서는 것을 골자로 한 ‘히비키 프로젝트’를 이르면 내달부터 추진키로 했다. 또 RFID 보급·확산에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개인사생활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정, 내달 공표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정보경제과 니이하라 히로아키 과장은 25일 한국전자거래협회와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가 공동 개최한 국제 e비즈니스 포럼에서 ‘RFID 보급을 위한 일본의 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니이하라 과장은 “RFID를 보급·확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개당 수십∼수백엔하는 칩의 가격을 3∼5엔으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개발된 칩은 국제표준으로 전세계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엔 이하의 RFID칩 개발이 핵심인 히비키 프로젝트는 일본 경제산업성 주도로 RFID 기술개발업체와 의류·도서·물류 등 잠재 RFID 사용업계 등 100개사 가량이 컨소시엄으로 참가한다.
한편 산업자원부 유통물류과 김성환 과장은 이날 포럼에서 ‘RFID산업 활성화를 위한 한국정부의 비전’ 주제발표에서 RFID산업화를 위한 정부 지원책에 대해 소개했다.
김 과장은 “RFID 기술 투자를 장려하고 산업체의 초기 투자 비용을 경감시키기 위해 법·제도적 인프라 정비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 자금지원에도 나설 것”이라며 “매칭펀드를 통한 현금 지원과 장비에 대한 부가가치세 및 시스템·기술 도입업체 법인세 감면 그리고 장비의 감가상각 등에 대해 재경부 등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