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영국 전자레인지 생산공장을 철수한다. LG전자는 영국 뉴캐슬 인근 워싱턴에 위치한 전자레인지 생산공장을 청산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LG전자 북영국법인 백종흠 법인장은 “중국산 전자레인지의 가격공세와 영국의 높은 인건비 부담으로 수익성 창출이 불가능해 철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해 지난 88년 잉글랜드 북부 뉴캐슬 인근 워싱턴시에 설립된 이 법인은 전자레인지, 컬러TV를 생산해 왔으나 99년 컬러TV 생산을 중단했으며 오는 8월 말 전자레인지도 생산을 끝낸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가 북잉글랜드 소재 윈야드 공장을 폐쇄하기로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설립해 모니터와 전자레인지를 생산해온 윈야드 공장이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생산기지를 슬로바키아로 옮기기로 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